유럽서 첫전환사채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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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삼성전자가 국내기업중 맨처음으로 해외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월5일총액 2천만달러에 기간15년, 이자율 연5%, 프리미엄은 기준주가의최저 30%·최고 1백%인 전환사채를 발행키로했다.
전환사채는 사채를 갖고있는 사람이 원할 경우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바꾸어 주는 형식의 회사채로 회사채와 주식의 양면성을 갖고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발행하는 전환사채는 발행후 1년10개월뒤부터 만기일 30일전까지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전환방식에서 일본식과 미국식의 이점을 절충, 낮은 이자에 높은 프리미엄이 보장되는 이른바 한국식 전환사채 형식을 취했다.
이처럼 낮은이자에 높은 프리미엄을 매길수 있는것은 한국의 주가수준이 미·일등에비해 지나치게 저평가 되어있어 앞으로 주가상승기대폭이 큰데 따른것이다.
해외전환사채를 발행하게되면 대외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킬수 있는데다 외채와 같은 상환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 외국 투가가들로서는사실상 국내 주식시장에 직접참여가 가능해지는셈이다.
이번 삼성전자의 전환사채발행은 영국의 워버그사와 미국의 골드먼색스사가 공동주간사로 정해졌으며 이밖에 한국·미국·일본·영국·네덜란드·서독·스위스·프랑스등8개국에서 1개사씩 8개사를 부간사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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