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 담긴 유적·산천담아 미문화원 강당서…60점 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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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3등신의 은율미륵(논산 관촉사)에서는 한국인의 풍부한 상상력을, 부여의 석불(무량사) 에서는 영원을 지향하는 정신을 느꼈습니다』
『루크 코리어(한국을 보라!)』란 제목으로 6∼13일까지 미국문화원 강당에서 사진전시회를 열고있는 미국의 여류사진작가 「캐더린·프리」씨. 지난 2월 한국에 온 그는, 고래잡이 항구로 이름난 경남 방어율에 거처를 정하고 전국 유명사찰등 문화유적지를 돌면서 작품을 만들었다. 동양적인 검정비단 드레스에 노란비단의 긴 베스트를 덧입은 차림. 한국매듭과 옥을 조화시킨 목걸이를 하고있다.
그의 작품은 모두 흑백사진. 자신의 동료이자 미국의 유명한 사진작가였던 「앤겔·애덥즈」의 『빛깔은 바랜다, 흑백으로 찍으라』는 조언을 따른 때문이라한다. 이번 출품작은 모두 60점.
동양문화에 관심이 많은 그는 70년 6명의 자녀들과 함께 일본에서 4개월간 생활한 적도 있다. 노트르담대학(68∼70년)에서 조각을 전공한 그는 조각가·화가·사진작가로 미국에서 활약하며 10여회의 개인전, 7회의 그룹전을 가졌다. 오는12윌 미국으로 돌아가면 똑같은 작품으로 귀국전도 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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