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 축구, 대량 득점 노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국내 축구 사상 최대0관심을 모으고 있는 86 멕시코 월드컵 대회 아시아 동부지역·최종예선 한국과 일본의 2차전 결판이 3일 하오 3시 잠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킥 오프 된다.
지난달 26일 도오꾜에서의 원정 1차 전에서 2-1로 신승,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한국 대표팀은 이번 최종전에서 2골 차나 3-2로 패하지 않는 한 종합승률이 우세, 대망의 멕시코 본선행 티키트를 따게된다. 한국이 올림픽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제전인 월드컵 본선을 노크하는 것은 지난 54년 스위스 대회이후 32년만이다.
한국의 김정남 감독은 전례 없이 경기개시를 30시간 이상을 앞둔 2일 아침 스타팅 멤버를 확정, 승리에의 강력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팀의 스타팅 멤버는 오른쪽 윙플레이어인 변병주를 김종부로 바꾼 것 외에는 1차전과 같다.
따라서 여전히 4·2·4의 공격적인 전형을 채택, 수비치중의 소극적 플레이를 지양하는 가운데 통쾌한 승리를 노린다는 기본 입장을 보였다.
김 감독은 『일본이 배수진을 친 필사의 총공세를 시도할 것은 능히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이 공격위주라면 오히려 우리의 득점을 용이하게 해 줄 것이다. 그리고 일본의 공격력에 대비해서는 우리의 정상적 수비대형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있다. 따라서 수비진을 강화하는 소극적 전략을 채택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1일 낮 내한, 하오에 잠실경기장에서 첫 연습을 가진 일본 대표팀은 1차 전과 달리 출중한 링커인 「기무라」를 공격첨병 「하라」 의 지원역으로 전진시키고 대신 34세의 노장 「요나시로」를 미드필드에 포진, 다소의 변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모리」감독은 『선취골이 문제다. 한국이 먼저 득점하면 우리는 헤어나기 어려운 궁지에 빠진다. 반대로 우리가 선제하면 2골 차 이상의 승리가 가능하다. 따라서 선제득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하고 『최종적인 승리의 확률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호언했다.
김 감독은 링커인 조광래와 박창선이 수비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지니고 있음을 지적, 일본의 찬스메이커인 「기무라」 와 「요시나로」 를 능히 묶을 것으로 예상하고 골게터인 「하라」 는 1차 전 때와 다름없이 스토퍼 정용환이 완벽하게 봉쇄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