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탑〉노대표 "정말 미안하다〃 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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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민당 이총재를 만난 직후부터 이재섭 의장은 국회정상화 수습에 적극 나섰는데 이총재의 「화풀이」에서 간취된 내용과 신민당의 공식 성명에서 나타난 요구로 보아 국회정상화 조건을 △민정당측의 사과 △필요한 인책조치 등으로 대강 정리하고 지난 30일 민정당사로 노태우 대표위원을 찾아가 협의했는데 유감표시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회답을 얻었으나 인사문제는 좀 두고본다는 회답밖에 못 얻었다는 것.
노대표는 이의장과 만난 직후 즉각 기자들과 만나 『이총재에게는 정말 미안하게 됐다』 고 정상화를 향한 「신호」를 보냈다.
이의장은 최명헌 비서실장에게 신민당의 김동규 총재 비서실장과 접촉토록 지시했느데 최실장은 31일 낮 P호텔에서 김실장과 만나 구체적으로 양당대표회담에 대해 협의.
이 자리에서 김실장은 이총재의 의사에 따라 △민정당의 유감과 △인책등 2개사항을 정상화의 조건으로 제시했는데 최실장은 그 기미 민정당 노대표가 수차례 유감을 표시했으므로 유감표시는 문제가 없으나 인책문제는 대표회담을 주선하는 국회의장이 제기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니냐』면서 『인책문제는 양당대표끼리 직접 만나 얘기해보라』고 권유했고 김실장도 이에 동의.
이의장은 이같은 결과를 보고받고는 최영철 부의장을 노대표에게 보내 협의토록 했고 이어 노대표가 국회의장실로 이의장을 방문해 1시간 이상을 요담했는데 대체로 유감표시선에서 수습한다는 원칙을 세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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