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화재 막는 부품 이제 국내서 인증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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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재보험협회는 부설 방재시험연구원이 한국원자력안전재단으로부터 화염시험 분야에 대한 '원전 성능검증기관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원전 성능검증’이란 원전사고 예방과 안전성 증대를 위해 원자력발전에 사용되는 자재 중 높은 안전성이 요구되는 부품에 대해 ‘원전 성능검증기관’에서 시험해 성능을 검증토록 한 제도다.

‘원전 성능검증기관’은 방재시험연구원, 한국원자력기술(주),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등 17개 기관이 인증된 상태로 유효기간은 3년이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방재시험연구원이 화염분야에서 유일한 시험기관으로 인증된 만큼 케이블 난연성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하겠다”며 “지난 30년동안 방화제품에 대한 시험과 첨단 방재기술 연구를 통해 터득한 노하우를 인정받아 원전 부품 성능안전 분야에서도 재해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화재보험협회는 ‘화재로 인한 재해보상과 보험가입에 관한 법률’에 따라 화재로 인한 인명·재산 상의 손실 예방을 목적으로 1973년에 설립됐다. 중대형건물(특수건물)의 화재안전점검과 보험요율할인등급 사정, 교육·홍보를 통한 화재안전문화 정착, 방재기술에 관한 자료의 조사연구·발간·보급, 방재관련 시험·연구·인증·교육, 화재원인조사 등 업무를 하고 있다.

특수건물은 화재 시 많은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상의 손실이 우려되는 건물이다. 연면적 1000㎡ 이상의 국·공유건물, 바닥면적 2000㎡ 이상의 학원·다중이용시설(휴게·일반음식점, 단란·유흥주점, 게임제공업, 노래연습장)·영화상영관·목욕장업, 바닥면적 3000㎡ 이상의 숙박시설·대규모점포, 연면적 3000㎡ 이상의 공장·병원·호텔·콘도·공연장·방송시설·농수산물도매시장·학교·철도역사 및 역무시설, 11층 이상의 건물, 16층 이상의 아파트, 실내사격장을 뜻한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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