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리나섬 낚싯배 전복 한인 3명 사망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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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카탈리나 섬 앞바다에서 선박 전복사고가 발생해 한인 3명이 숨졌다. 사고가 일어난 현장에서 소방국 헬기가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LA카운티 소방국 제공]

LA의 유명 관광지인 카탈리나 섬 인근에서 낚싯배가 전복돼 한인 3명이 숨졌다. 특히 이들은 한인 업체의 대표와 직원들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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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일어난 카탈리나 섬 인근.

LA카운티소방국은 25일 오전 9시32분쯤 카탈리나 섬 앞바다인 살타 베르데 포인트(Salta Verde Point)에서 22피트 크기의 선박이 뒤집혀 3명이 숨지고 4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배는 한인 선장을 포함 총 7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이날 새벽 롱비치항을 출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는 LA에 거주하는 박영준(64)씨와 김경환(47)씨, 부에나파크에 거주하는 제이슨 노(62)씨로 밝혀졌다. 박씨는 메가LED 테크놀러지의 대표이며 김씨와 노씨는 이 회사 직원들이다. 이들은 주말을 맞아 함께 바다 낚시에 나섰다 변을 당했다.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LA카운티소방국 관계자는 사고 선박이 4~6피트의 거센 파도에 두 차례 맞은 뒤 전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과 함께 파도에 휩쓸렸던 4명은 지나가던 배와 해안경비대에 의해 구조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인근에 있던 낚싯배가 사고를 목격하고 2명을 구조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안경비대 헬기와 카탈리나 보호대가 다른 2명의 생존자를 발견해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2명은 회복한 상태지만, 나머지 2명은 중태로 현재 롱비치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 가족들은 사고 당시 이들이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관계기사 3면>

이에 따라 경찰은 승선 인원 초과나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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