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완화에 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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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대통령은 l8일 낮 영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청와대 녹지단에서 IMF·IBRD 서울총회 한국대표단 및 유공자 4백98명에게 오찬을 베풀었다.<사진>
전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격려사를 통해 『이번 총회는 현재 세계경기 하강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새롭게 함으로써 이를 완화하기 위한 전기를 마련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고 『이것은 주요 수출시장으로부터 보호무역주의의 압력을 받고 있는 우리 나라로서는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서울 총회에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국제투자보증기구(MIGA)라는 새로운 국제금융기구를 설립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서울총회를 한층 더 뜻깊게 해주었다』고 지적하고『이기구가 설립되면 단기적으로는 우리 나라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확대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우리 나라의 해외투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각국 대표들이 우리의 외채절감과 저축증대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찬양하면서 우리의 상환능력에 대해 전폭적인 신뢰를 표시했다』고 밝히고 『동구권을 비롯한 미수교국 대표들은 우리의 경제발전을 보고 감탄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며, 어느 대표는「남북한간의 경제전쟁은 이미 끝났다」고 단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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