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히트무대 "지방공연"줄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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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에서 히트한 무대의 지방공연이 줄을 잇고 있다.
동랑청소년극단의『방황하는 별들』, 연희 광대패의『밤』, 연우무대의『한씨연대기』, 민중극장의『아가씨와 건달들』, 극단 뿌리의『철부지들』등이 지방공연을 계획중. 이들 작품은 모두상반기 중앙연극계에서 성공한 작품들로서 연극의 저변확대와 양질의 문화확산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달 28∼30일 부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된 동랑청소년극단의『방황하는 별들』 (윤대성작·김우옥연출) 의 마지막날 경우에는 2천4백석의 지정석을 비롯해 4백장의 입석표까지 매진되고도 입장하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관객들로 혼잡을 이루었다.
불과 3일간이라는 짧은 공연기간중 8천여명의 관객들이 몰려들어 5∼9월 서울 국립극장과 드라머센터공연에서 41일동안 확보한 l만6천여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힙입어 동랑청소년극단측은 11월9∼10일 군산공연, 그이후 부산에서의 재공연, 청주공연등을 기획하고 있다.
4일부터 사흘예정으로 대구가톨릭문화회관에서 막이오른 연희광대패의『밥』(김지하작·임진택연출) 은 지난 5, 6월 신촌 신선소극장에서 58회 공연 8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마당극이다.
시인 김지하의 이야기 모음집『밥』을 전통연희형태인 마당굿에 도입해 젊은이들의 갈채를 받았던 무대다.
4∼6일 울산상공회의 소강당과 11월3∼5일 대구가톨릭회관에서 각각 막이오르는 연우무대의『한씨연대기』(황석영작·김석만연출)는 4, 5월 문예회관소극장, 신촌창무춤터등에서 공연됐던 작품.『방황하는 별들』『밥』과 함께 상반기 연극계의 손꼽히는 문제작중의 하나다.
이와함께 지난82년12월부터 대극장 공연 1백79회 관객동원 7만5천여명이라는 우리 연극계 초유의 기록을 수립하고 있는 민중극장의『아가씨와 건달들』(「에이브· 버로즈」작·문석봉연출)도 11, 12월에 각각 대구·부산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또 7∼9월 명동엘칸토예술극장, 세종문화회관별관에서 1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던 극단 뿌리의『철부지들』(「톰·존즈」작·복진오연출) 도 11월 명동엘칸토예술극장에서 한달동안 있을2차 앙코르공연을 마치고 바로 전주·광주·부산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양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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