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차량 컴퓨터로 잡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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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시내에서 발생하는 도난차량은 하루 평균 23대.
도난차량은 일단 경찰에의해 수배는 되지만 일선교통경찰관들이 수배차량의 번호를 일일이 기억할수 없어 대부분 거리를 마음놓고 활개치고 있으며 때로는 또다른 범죄수단에 이용되고있다.
최근 이웃 일본에서는 도난·범법차량등 수배된 차량을 컴퓨터 카메라가 찾아내 범인을 검거할수 있게 하는 「차량번호판 자동해독시스팀」이 개발돼 주목을 끌고있다. 일본경찰은 이와함께 범법자의 지문이 묻어있는 곳에 약물을 뿌리지 않고도 깨끗한 지문을 검출해내는 「레이저 지문검출기」도 개발, 수사장비의 과학화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차량번호판 자동해독시스팀
일본경시청은 컴퓨터를 이용해 달리고 있는 자동차의 번호판을 읽어 수배차량인지를 알아낼수 있는 「차량번호판 자동해독시스팀」을 개발, 내년부터 주요도로에 배치할 계획.
이 시스팀은 단말기와 컴퓨터·경보장치를 유선으로 연결한것으로 단말기에 붙어있는 위치감지기가 달려오는 차를발견, 적외선카메라로 차의 앞부분을 찍어 신호처리부로 송신하게된다.
신호처리부는 즉시 번호판부분만을 잘라내 번호판에적혀진 지역·차종·번호를 단말기에 입력시켜 경찰본부에 있는 컴퓨터에 조회한다.
본부컴퓨터는 입력된 차량번호가 수배차량번호와 일치할 경우 곧바로 검문소의 경보장치를 울리면서 차량번호를 알려준다는것.
일본경찰은 또 각종 국제행사에 대비해 순찰차안에서 수배차량번호를 조회할수 있는 「순찰차긴급지령조회장치」도 개발, 내년 5월로 예정된 서방선진국 정상회담때부터 활용할 방침이다.
◇레이저지문검출장치
레이저광선을 이용한 지문검출장치가 최근 일본의 가와사끼(천기) 제철소연구팀에의해 개발됐다.
이장치는 강력한 발광력을 가진 레이저광선을 지문이 묻어있는 부분에 비추어 지문에서 나오는 반사광을 TV카메라로 찍는다는 것.
이에따라 이제까지와는 달리 지문에 약품을 뿌리지 않고도 깨끗한 지문을 찾아낼수 있으며 작업도 불과 수초안에 끝낼수 있게됐다.
이장치는 새로운 건축자재나 특수용지등에 묻어있는 지문도 어렵지않게 찾아낼수있다는것.
이장치의 단점은 무게가 70㎏이나 된다는 것. 가와사끼측은 휴대에 간편한 소형장치의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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