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가스 4골 폭발' 칠레, 멕시코에 7-0 대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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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아메리카의 '디펜딩 챔피언' 칠레가 멕시코를 대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칠레는 19일 미국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8강전에서 4골을 터뜨린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7-0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4강행 막차를 탄 칠레는 23일 시카고에서 콜롬비아와 결승행을 다툰다.

칠레는 전반에 두 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제골은 전반 16분에 나왔다. 마르셀로 디아스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몸으로 막아 흐른 볼을 에디손 푸치가 가볍게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4분에는 알렉시스 산체스의 어시스트를 받아 바르가스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 바르가스의 득점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산체스의 추가골로 3-0으로 스코어가 벌어진 후반 7분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후반 12분 왼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바르가스는 후반 29분에도 푸치의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굴절되자 오른발 리턴슈팅으로 연결해 스코어를 6-0으로 벌렸다. 칠레는 후반 43분 푸치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한 골을 보태 7-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칠레의 강한 압박에 가로 막힌 멕시코는 이렇다 할 공격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대패해 '북중미 강자'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최근 A매치 22연속 무패의 상승세도 마감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칠레가 마지막 한 장 남은 4강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이번 대회 4강은 미국-아르헨티나, 칠레-콜롬비아 구도로 정해졌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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