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형학생 중징계 서둘러|미문화원사건 관련다 유죄선고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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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미문화원농성사건으로 구속기소된 학생 모두에게 유죄가 선고됨에 따라 서울대·고대·연대·성대·서강대등 관련 5개대학당국은 그동안 미뤄왔던 징계문제를 서둘러 매듭짓기로 했다.
대학관계자들은 실형을 선고받은 학생들이 대부분 제명이나 제적처분을 받게될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대=지난7월중순 구속기소된 함운경군 (22·물리학과4) 등 7명에 대해 무기정학처분을 내렸으나 문교부가 구속자는 제명돼야 한다는 입장을 서울대에 전달했었다. 이때문에 실형이 선고된 학생에 대한 제명이 불가피한것으로 보인다.
대학관계자는『1심판결이 나왔으니 징계문제를 곧 논의,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박중하군 (22·영문4년 휴학)등 4명의 학생이 관련되어있는 연세대관계자들은 이들 학생들에 대한 징계가 민정당사농성관련학생들과 같은 비중으로 징계돼야 하는만큼 모두 제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고대=이정훈군 (21·사학4) 등 미문화원사건 관련학생4명이 실형선고를 받음에 따라 학교당국은 이들에 대한 징계도 민정당사 농성학생을 처벌했던 전례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학교측은 미문화원 관련학생 4명중 이군과 신정훈 (20·신방4·광주투쟁위원) 김영수 (23·의대본과2년·의대학생회장) 군등 3명에 대해서는 중징계에 이론이 없으나 오태헌군(21·행정3) 은 성적이 우수하고 학업태도도 좋아 중징계를 하지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서강대=노광호군 (21·물리학과 4년) 한명만 관련된 서강대학생처의 한 관계자는『노군의 경우도 전학련·삼민투관련혐의로 제적된 학생들처럼 제적될 가능성이 크지만 교무위원들이 결정을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성대=구자춘군 (22·행정4) 등 3명이 관련돼있는 성균관대는 4일 상오중에 처·실장회의, 교무회의를 소집, 이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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