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단간부 백31명 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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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AP·AFP=연합】중공은 16일 제12기 공산당중앙위 제4차전체회의 (4중전회)를 통해 등소평의 실용주의노선을 반대해온 10명의 정치국원을 포함한 64명의 고위원로들을 당중앙위에서 사임시킨것을 비롯, 당중앙고문위원과 중앙기율검사위원등 모두1백31명을 당요직에서 물러나게하는 중공정권수립이후 최대의 인사개평을 단행했다.
이날 사표가 수리된 중앙위원 64명중 대부분은 지난49년 장개석총통이 이끄는 국부군과 싸운 원로급 인사들로 실력자 등소평의 개혁정책에 반대해온 인물들이다.
정치국원은 중앙위원중에서 발탁되는데 이번 중앙위원직사임에 이어 자동적으로 정치국원직에서 물러나게된 10명의 원로들은 반등세력의 구심적인 역할을 해온 군출신 엽검영원수를 비롯, ▲고 주은래수상미망인 등영초▲섭영진▲오난부▲왕진▲위국청▲이덕생▲송임궁 ▲장정발 등이다.
또 모택동의 경호를 맡았던 전중앙경의단장 왕동여도 포함돼 있다.
이들의 사임은 18일 열리는 임시 당대회에서 공식승인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중공최고권력기구인 정치국상무위원 6명중 엽검영을 제외하고 등소평을 비롯한 5명의 상무위원에 의해 소집된 이날 4중전회는 64명의중앙위원 이외에 37명의 중앙고문위원과 30명의 중앙기율검사위원의 사표도 수리했다.
이들은 이번 결정이 경제현대화과업을 적극 추진할수있는 유능한 젊은 인재들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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