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경기도 성남시청 추가 압수수색…마을버스 비리 정황 포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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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의 승마장 인허가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마을버스 노선 운행허가 과정 등에서 공무원이 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성남시를 추가 압수수색했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성남시청 교통도로국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마을버스 노선 운행허가서류와 버스증차서류, 업무용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압수량은 A4용지 박스 3개 분량으로 알려졌다.

개발제한구역인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4900여㎡부지에 2013년 조성된 승마장 인허가 비리의혹을 파헤치던 검찰은 수상한 자금의 흐름이 일부 마을버스 회사의 노선 허가 과정 등과 이어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단계여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추진에 반발해 7일째 단식농성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외압에 흔들리지 말라”고 검찰수사를 비판했다.

수원=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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