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재현된 ‘여소야대’ 20대 국회는 여야 대표의 자리도 달랐다. 여야 대표들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연설한 박근혜 대통령을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만났다.
이 자리엔 4당 여야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사진을 기준으로 박 대통령은 정 의장과 함께 나란히 좌우에 앉았다. 박 대통령 왼편엔 양승태 대법원장,박한철 헌법소장,황교안 국무총리 순으로 자리했다.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황찬현 감사원장도 배석했다.
정 의장 제일 오른쪽엔 제1당 자격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앉았다. 이어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순으로 자리가 마련됐다. 이어 새누리당 심재철·국민의당 박주선 신임 국회부의장, 새누리당 정진석·더민주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자리했다.
국민의당은 공동대표 체제여서 3명이 참석했다.
이날 덕담을 주고 받는 등 환담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회와 더 많이 대화하고 소통해 나갈 예정인데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세균 의장님,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으신 것을 축하드리고 국민 기대에 부합하는 국회를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각 당 여야 대표 여러분께도 잘 협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정세균 국회의장은 “역대 대통령께서 국회에 어떻게 오셨나 보니까 박근혜 대통령님이 제일 국회를 많이 찾아주셨다”며 “그 만큼 국회를 존중하시고, 또 국회와 소통하는 것을 통해서 국민들에 필요한 일을 잘 해야 되겠다고 하는 의지의 표현이신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화답했다.
또 “앞으로도 국회와 잘 협력해서 국정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항상 이렇게 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국회도 거기에 잘 화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환담은 18분간 이어졌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