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날 북한 목함지뢰 부상 부사관 잠실야구장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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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8월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도중 북한 목함 지뢰 도발로 다리를 잃은 김정원 하사(위)와 하재헌 하사가 2015년 12월 14일 태광그룹 일주문화재단과 에쓰오일로부터 장학증서를 받았다. 두 기업은 이들이 국내에서 석,박사에 진학할경우 입학금.등록금 전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정현 기자

지난해 8월 4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다리를 다친 김정원 하사와 하재헌 하사가 오는 24일 잠실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LG트윈스-넥센 히어로즈 전)에서 시구와 시타를 한다.

국방부 당국자는 "1일부터 군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자는 취지의 땡큐 솔져스 캠페인을 진행중"이라며 "6·25를 하루 앞두고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자는 차원에서 지난해 부상을 당한 장병들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중사로 진급예정인 이들은 지난해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을 위해 통문(철책에 비무장 지대 출입을 위해 설치한 문)을 나서다 북한이 설치한 지뢰를 밟았다. 당시 하하사는 양쪽 다리를, 김하사는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이들은 수술과 의족착용을 하고 모두 현직에 복귀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김하사는 올초 국군사이버사령부로 옮겼고, 하 하사는 최근 원래부대인 1사단에 복귀해 의무부사관으로 보직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장병사랑 캠페인 ‘땡큐 솔져스’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는 두 장병의 부모와 가족, 황인무 국방부 차관, 치료와 재활에 도움을 준 군의관, 간호장교, 부상 당시 작전에 함께했던 전우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야구장 상공에서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의 곡예비행도 선보인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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