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팔」최동원|3진 500개 잡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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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의 놀란·라이언』으로 불리는 롯데 최동원이 통산 5백개의 탈삼진 대기록을 수립했다.
최는 10일 홈구장 부산의 MBC청룡전에서 9회초 선발 임호균을 구원, 선두타자 박흥식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어 4번 김상훈을 또다시 삼진으로 잡아 통산5백1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통산 탈삼진 2위는 삼성 김시진으로 4백89개.
이부문에서만큼은 국내에서 최를 능가할 투수가 없다.
최의 기록은 한시즌 최다(84년·2백22개), 한게임최다(16개·83년6월7일 대삼성), 5연타석 탈삼진등이다.
최는 10일현재 방어율2·00으로 2·01의 김시진을 근소한차로 앞서 선두로 나섰고 다승(16승9패7세이브)부문에서는 김일융 김시진에 이어 3위를 마크하고있다. 통산기록에서는 6백77과 3분의 2회를 던져 2천7백6명의 타자를 맞아 한게임당 탈삼진 6·6개, 그리고5·4명의 타자에 1개의 삼진을 뺏은 셈이다. 팀별로는 MBC가 1백28개로 가장 많고 해태 1백17, 삼성 92, 청보 , OB 79개의 순이다.
김시진은 후기들어 방어율선두를 달리다 최동원 선동렬의 맹렬한 추격을 받아 주춤한 상태. 최동원과는 0·01의 아슬아슬한 차여서 앞으로 남은 10일간의 경기서 이들의 최우수대결이 볼만하게됐다.
두선수 모두 가을들어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기시작, 팀승패, 후기우승과 함께 개인타이틀을 건 전력투구를 다짐하고있다.
해태 선동렬은 방어율 1·84로 앞서있지만 규정게임수 미달로 밀려나있다.
홈런20개로 선두인 이가 이같이 화를 당하는것은 해태투수들이 홈런을 허용하지않기위해 정면승부를 피한 투구가 원인.
해태는 김성한이 홈런17개로 2위, 김봉연이 16개로 3위를 마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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