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김 선수 이길 자신 있어요?" 대통령이 물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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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O] 복싱 챔피언/ “김 선수, 이길 자신 있어요?” 대통령이 물었다.

#1
“불가능,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20세기 최고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2016년 6월 4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진설명: 1965년 5월 25일, 소니 리스턴(미국) 쓰러뜨린 무하마드 알리 [AP]

#2
무하마드 알리(1942-2016)는
링 안에선 승리를 위해,
링 밖에선 평화를 위해 차별과 싸웠던 ‘챔피언’
사진설명: 1980년 9월 30일

#3
알리는 1964년 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22살의 나이에 WBA·WBC 통합 세계챔피언에 오르며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사진설명: 1966년 9월 7일

#4
그로부터 2년 뒤인 1966년 6월 25일,
우리나라에도 혜성처럼 나타난 복싱 챔피언이 있었습니다
바로 한국복싱 첫 세계챔피언 김기수(1939~1997)
사진설명: 1967년 10월 8일, 김기수 선수

#5
초여름 저녁, 전 국민은 TV 앞에 모여 앉았습니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이 경기는
‘먹고 살기도 어렵던 시절’ 우리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었습니다
사진설명: 1969년 2월 28일

#6
이탈리아 출신의 챔피언 니노 벤베누티는
서울 원정경기 대전료로 5만 5000달러를 요구했습니다
1966년 당시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131달러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했죠
사진설명: 1966년 6월 20일, 내한한 니노 벤베누티 선수

#7
박정희 대통령은 김기수 선수를 청와대로 불러 물었습니다
“김 선수, 이길 자신 있어요?”

#8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9
국민들에게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줄 영웅이 필요했던 시대,
김기수 선수는 그렇게 링 위에 오릅니다
사진설명: 1966년 6월 25일, 경기 직전 체중측정

#10
‘땡!”
“네, 경기 시작됐습니다!”
“김기수 선수, 시작하자마자 벤베누티 선수의 왼손 훅에 안면을 맞았는데요!”
“위기인가요! 네 다행히 로프를 붙잡고 일어서는 김기수 선수!”
사진설명: 1966년 6월 25일, 김기수 선수(오른쪽) - 벤베누티와의 경기

#11
위기의 1회전이 지나고
초조해진 벤베누티는 큰 동작으로 공격을 감행했지만,
김기수 선수는 거리를 유지한 채, 착실히 점수를 쌓았습니다
사진설명: 관련 X (이거는 당시 사진이 아니라서 느낌만 보여주세요!! ㅠ)

#12
마침내 15회 마지막 라운드가 끝나고
모두의 시선은 3명의 심판에게로 향했습니다
사진설명: 김기수 선수(오른쪽)

#13
결과는 2-1 김기수 선수의 판정승
광복 후 대한민국 선수가 스포츠에서 세계 첫 정상에 등극한 순간이었습니다.

#14
신문들은 앞다퉈 ‘국민 영웅’의 탄생에 환호했고
우승 이후, 시내 곳곳에선 축하 퍼레이드가 펼쳐졌습니다
사진설명: 1966년 6월 27일,승리 카 퍼레이드

#15
그리고 2개월 만에 김기수 선수를 주연으로 한
박노식, 김지미 주연의 ‘내 주먹을 사라’는 제목의 영화까지 개봉됩니다

#16
김기수 선수는 2년 만인 1968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방어전에서 패해 아쉽게 챔피언 벨트를 내려놓고
1997년 6월 10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사진설명: 1968년 5월 21일, 주니어 미들급 세계 타이틀전위해 이탈리아 도작

#17
국민들은 그의 승리에 ‘희망’을 얻었고
누군가는 챔피언의 꿈을 꾸었습니다
사진설명 :1968년 5월 23일, 챔피언 방어전 연습

#18
우리에게 ‘4전 5기’로 유명한 홍수환 선수도
김기수 선수의 카 퍼레이드를 보고 권투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사진설명: 1977년 3월 15일, 홍수환 선수 경기 장면

#19
링 안의 치열한 혈투로 링 밖의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 영감을 준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챔피언’이 아닐까요?

취재.구성 이근아 / 디자인 박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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