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한 팬택의 신상폰…'스카이' 실물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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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IM-100

파산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팬택의 신형 스마트폰 실물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국제 무선전력 표준 단체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팬택 '스카이(모델명 IM-100)'의 실물 사진과 관련 정보를 게시했다. WPC는 팬택이 지난달 20일 무선충전 표준 '치(Qi)'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팬택 관계자는 "WPC 홈페이지에 스카이의 실물 사진이 공개된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사진을 통해 확인한 스카이는 플라스틱 재질로, 베가 아이언 시리즈와 유사한 형태다. 전면에는 별도의 조작 버튼이 없어 터치 방식이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품 상단에는 동그란 모양의 수화음 스피커와 카메라 렌즈, 근접 센서가 달려있다.

SKY IM-100 관련정보 [사진 WP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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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측면에는 음악 재생 기능을 조작하는 조그셔틀(미세 조작을 위한 스위치)을 장착할 예정이라고 팬택 측은 설명했다. 통신업계에서는 스카이가 구글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운영체제(OS)와 퀄컴 스냅드래곤430 응용프로세서(AP)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91년 박병엽 전 부회장이 설립한 팬택은 한때 국내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르며 '벤처 신화'로 불렸다. SK텔레텍을 3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덩치를 키우던 팬택은 자금난에 시달리다 2007년과 2014년 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파산 위기에 몰렸던 팬택은 지난해 통신장비업체 쏠리드와 광학기기업체 옵티스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극적으로 인수되며 기사회생했다.

팬택은 신제품 스카이를 출시하며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팬택은 오는 22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스카이를 정식 공개할 계획이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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