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산책] '한국 건축의 자생'展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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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건축의 자생'展

'한국 건축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에 나름의 답을 준비한 30.40대 건축가 10팀이 뭉쳤다.

15일 서울 잠원동 갤러리 우덕에서 막을 올린 '한국 건축의 자생'전은 제목 그대로 우리 건축이 스스로 살아나갈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자리다.

전시를 기획한 건축비평가 전진삼(간향미디어랩 소장)씨와 김종헌 배재대 건축과 교수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 건축 결과물보다는 건축가 자신이 살아가는 치열한 과정을 보여주는 문제 풀이법"이라고 '자생'에 담긴 뜻을 설명했다.

'집과 사람'이라는 그물로 건축을 푸는 김재관씨, '성당의 일상'을 선보인 김태우씨 외에 박종원.이기옥.조남호.김정주+윤웅원.박민철.박유진.이충기.이한종씨가 참여했다. 02-3449-6071.

*** 在獨 화가 이정순 개인전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정순(43)씨는 색색으로 칠한 나무 조각을 이리저리 맞추는 작업을 '변신'이라고 부른다. 나무 조각을 여러 모양으로 조합하는 과정은 작가에게 어린 시절의 그 유쾌하고 신선했던 상상력을 불러오면서 새로운 세계로 변하는 힘을 준다.

19일까지 서울 관훈동 이화익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에 이씨는'노란 나비' '인디안 부부' '요가' 등 독특한 발상이 돋보이는 근작을 내놓았다.

밝음과 신비스러움을 머금은 그 천진한 나무 조각들은 새로운 의미의 그물망을 만들어내고 있다. 02-730-7818.

*** 수채화협회 정기전.소장 작품전

수채화의 맑고 투명한 세계를 탐구하는 한국수채화협회(회장 전성기)의 제29회 정기전과 협회 소장 작품전이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고한 박영성.고화흠과 고문인 배동신.안영씨 외에 송영씨가 '세 송이의 목련'을 출품하는 등 회원들이 근작을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25일부터 8월 30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가일미술관에서 개관기념 초대전으로 이어진다. 02-399-1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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