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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프로야구선수 "재벌부럽잖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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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피트·로즈」가 「타이·콥」 의 기록경신을 앞두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지난주까지「로즈」가 때려낸 안타수는 총4천1백72개. 「타이·콥」이 28년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할 당시 수립한 4천1백91개에20개가 모자란다.
그러나 「피트·로즈」가 이기록을 깨뜨리는 것은 시간문제.미국프로야구사의 새로운 장을 장식할 대업적을 놓고 「로즈」자신은 물론 미국 매스컴등 온통이 역사적 순간에 츳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44세인 「피트·로즈」-40대중반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신시내티레즈의 감독겸1루수로서 두가지 직책을 거뜬히 소화해 내고 있다.
고교시절 미식축구선수였던 그는 두삼촌의 권유로 19세때인 60년 월4백달러에 계약을 맺고 신시내티레즈에 입단, 25년간을 야구와 함께 살아오고 있다.
「금연·금주」룰 건강의 비결로 산고있다는 그는 흑인선수들에게 각별한 호의를 보여 휴머니스트로도 알려져 있다.
○… 프로야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
미프로야구선수층 연봉1백만달러 이상을 받는 선수들이 자그마치 36명이나돼 스포츠백만장자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또 프로야구선수에서도 메이저리그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36만달러 (한화 약3억6백만원) 에 달하고 있어 보통수준급 프로야구선수외연간수입이 웬만한 재벌그룹총수들의 수입과 맞먹고 장관이나상·하의원들의 수입보다도 휠씬 웃도는 소득임을 입증하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지는 연봉1백만달러이상의 고액소득자가 메이저리그에서 36명에 달하며 그중「마이크· 슈미트」 와「짐 라이스」는 2백만달러이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던 디트로이트타이거즈는 연봉1백민달러이상을 지급하는 선수를 단한명도 거느리지 않고 있으며 아메리컨리그 동·서부지구 수위팀인 터론토 블루제이즈와 캘리포니아에 인절즈도「 백만불의 사나이」다 한명도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봉과 성적과는 함수관계가 성립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다.
이같은 거액을 손에 쥐면서도 미프로야구 선수들이 연봉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인 점을 보면 황금은 곧 프로선수들에 있어 아킬레스건이라고 봐야 옳을 것같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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