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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조심해야" 감염됐던 메이저리거의 조언

중앙일보

입력

미국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마무리 투수 프란시시코 로드리게스(34·베네수엘라)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사실을 털어놨다.

로드리게스는 1일 ESPN과 인터뷰에서 "고국 베네수엘라에서 머무르던 지난 비시즌 동안 지카를 앓았다. 리우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들은 철저히 대비하고 예방 교육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카를 예방해 줄 백신은 없다. 한 방 맞아서 나아지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니다. 미래에 2세를 가질 계획이 있다면 불참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지카는 신경 계통의 각종 질병을 유발하고 소뇌아증과 같은 후유증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는 처음에 단순 감기로 알았지만 혈액검사 결과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왔다. 2주간 병원 신세를 졌고,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두 달 가까이 걸렸다.

최근 전 세계 150명의 의학 전문가들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리우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대회 장소를 바꾸자고 주장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와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골프·테니스·농구 등 종목의 일부 선수들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때문에 올림픽 출전 여부를 심각하게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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