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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2천년대」를 연다|과기처, 9월 중순까지 6개분야 토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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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000년대 우리나라 과학기술개발의 기본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의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2000년대 과학기술발전기획협의회」가 13일부터 9월중순까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열리고 있다. 협의회는 11개 장기계획중 1차로 13일부터 17일까지 첨단기술부문에 관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이는 것으로 정보산업·유전공학·정밀화학·신소재·고분자재료·자동화기술 등 6개분야로 나뉜다.
협의회를 개최하게된 것은 과학기술입국을 위한 여건과 성장잠재력을 점검, 분석하고 이의 실현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것.
이를 위해 정부는 「2000년 장기계획위원회」 (위원장 권원기과기처차관)를 설치 ▲사회경제여건전망 ▲과학기술예측 ▲첨단기술부문 ▲산업기반기술 등 11개 부문별 작업반에서▲첨단기술의 전략적 개방과 기존산업기술의 혁신 ▲고급두뇌양성과 기초연구강화 ▲과학기술투자의 확대 등 기본방향을 수립했다.
첨단기술부문의 주요발표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소재기술 (강일구 한국과학기술원재료공학부장)=미국·일본·독일·프랑스·영국 등 선진국은 신소재의 연구·개발을 정부 주도 하에 국가과제로 수행하고 있으며, 일본제조업체의 관심분야에서 1위(83년)로 나타났다.
선진국의 신소재 수요는 81년 68억∼96억 달러 (일본20억 달러)에서 2000년에 5백40억∼6백억 달러 (일본2백20억 달러)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고, 국내수요도 84년 1천6백30억 원에서90년 4천1백억원, 2000년에 1조3천3백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소재는 신금속·파인세라믹스·신고분자재료·복합재료·반도체재료 등으로 우리나라는 기술기반이 취약하고 연구개발자원이 부족한데다 기술도입이 어려워 이 분야가 답보상태에 있다.
정부는 에너지·정보통신·항공산업·해양개발을 위한 3단계 신소재 개발목표를 세우고 ▲1단계(86∼90년)에 엔진부품용 세라믹소재, Ⅲ∼V족 (원소주기율) 화합물반도체단결정 등개발 ▲2단계 (91∼95년)에 실리콘태양전지, 초내열재료, 광·전·자기소재, 복합재료 등 개발 ▲3단계 (96∼2001년)에 세라믹 터빈엔진·3차원초전도반도체·고성능복합재료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자동화기술 (이종원 한국과학기술원CAD/CAM 연구실장)=60년대부터 시작된CAD/CAM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 및 생산)기술은 다양한 생산성을 높이고 무인공장을 추구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이 자동화 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져 생산성 경쟁력이 약하고 고급인력·기술축적부족 등 문제점을 안고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CAD/CAM·로봇·자동화기계 등 3대 메커트로닉스기계를 첨단산업화 하는 등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신소재처럼 3단계로 나눠 ▲l단계에 메커트로닉스 부품의 국산화와 자동화기술기반을 구축하고 산업용 로봇 등의 일부 수출 등으로 85년 일본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단계에 고부가가치 메커트로닉스 제품기술의 토착화, 고부가가치상품 및 자동화공장시스템수출을 달성하며 ▲3단계에 전 산업의 자동화, 지능로봇개발 등을 목표로 하고있다.
◇정보산업기술 (양승택 한국전자통신연구소 TDX개발단장)=2001년의 목표는 컴퓨터분야에서 제5세대 컴퓨터라 불리는 지능컴퓨터의 개발이고, 통신은 종합정보통신망(lSDN)의 실현, 광통신에서는 광자공학의 정착으로 광컴퓨터가 실용화되는 것이다. 뉴 미디어에서는 자연언어를 이해하는 영상정보데이터베이스개발, 방송기술에서는 전 방송의 디지털화, 반도체에선 l기가비트 (1천메가비트)D램의 개발 등이다.
개발은 역시 3단계로 나눠 ▲1단계에서 대형전자교환기·광통신소자개발·TV음성다중-문자다중방송실용화·16메가 D램 반도체 등을 개발하고 ▲2단계에서 지식처리형 및 광컴퓨터시제품·복합교환기·대형광집적회로·디지털방송기기·256메가D램 등 개발 ▲3단계에선 다음세대컴퓨터·ISDN지능교환기 ▲광컴퓨터실용·1기가D램 개발을 실현시킨다. <김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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