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인간」을 만들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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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금까지 스포츠에서는 소질 있는 선수를 발굴, 적절한 지도와 훈련을 통해 훌륭한 선수로 키워내는 것이 하나의 정도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컴퓨터의 발전과 인체 생리학의 진보는 앞으로의 선수는 미리 짜여진 계획하에 만들어질 것임을 예견케 하고 있다.
이를 하이테크 스포츠로 부르고 있으며 이방면의 제1인자는 이스라엘 출신인 「기데온·에리알」씨. 자신이 60년대 이스라엘의 투원반 선수였던 「에리알」씨는 현대의 과학으로 선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는 68년부터 컴퓨터를 사용, 스포츠 선수들이 각 종목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한 자세를 분석해 냈으며 75년부터는 미국 올림픽 조직위에 초청되어 투원반 선수인 「마크·윌킨즈」선수를 지도,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게 했고, 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하이만」선수를 발굴·지도, 여자 배구에서 은메달을 따내는데 공헌했다.
그는 근육 세포에는 지방과 탄수화물이 저축되어 화학변화에 의해 ATP(아데노신 3인산) 로 바뀐다. ATP가 근육 수축 때 바로 에너지화 하는데 만일 천연 물질로 ATP 생산을 촉진하는 물질을 찾아낸다면 사람은 1백m를 달리는 속도로 4백m를 달릴 수 잇게 된다고 주장한다.
「브루스·요글비」라는 심리학자는 선수의 심리를 조절, 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게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마라톤 선수의 심박수·호흡·뇌파 등을 측정·분석하면 분석적인 좌뇌의 뇌파가 쉬고, 우뇌가 활동하는 기간에 운동성과가 좋은데 이를 위해 좌뇌파를 약화시키고 우뇌파를 증폭시키는 방법이 고안되고 있다.
또 일부에서 성장 호르몬을 사용해 선수의 능력을 키우는 실험도 시도하고 있다. <옴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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