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잊은채「가난」보살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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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빈자의 어머니』「테레사」수녀가 최근 사랑의 선교회본부가 있는 캘커타의 빈민가에서 75회 생일을 맞았다.
18세때 수녀원에 들어가 반세기가 훨씬넘는 평생을 봉사의삶으로 일관해온 「테레사」수녀는 75세의 고령에도 여전히 불굴의 정신과 「작은 새처럼」가볍고 유연한 신체로 「가난한 이들가운데 가장 가난한이들」을 돌보느라 여념이 없다.
「테레사」수녀는 수녀교사로 캘커타의 세인트메리고교에서 20년간 지리를 가르치다 48년 단돈 5루피를 갖고 사랑의 선교회를 시작했다.
오늘날 사랑의선교회는 세계각국으로 퍼져 60개국2천개소에서 「테레사」수녀의 손길이 가난한 이들의 외로운몸과 마음을 돌보고있으며 이를 계기로 지난 79년 노벨평화상이 「테레사」수녀에게 돌아가기도 했다.
「테레사」수녀가 이끄는 사랑의선교회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사회·종교단체들과 같이 기금에 의존하지 않는것.
「테레사」수녀는 각국 정부로부터의 보조금이나 기부금·고정수입 또는 주식기금등을 일체 거절해왔다.
한번은 교황 「바오로」6세가 인도방문때 기증받은 흰색리무진 승용차 (링컨콘티넨틀)를「테레사」수녀에게 주고갔는데 그녀는 한번도 이차를 타본적이 없으며 결국은 서벵골의 나병환자수용소 건립을 위해 매각해버렸다.
「테레사」수녀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쓰여져야할 돈이 비행기값으로 나가는것이 아까와 인도항공의 스튜어디스로 자신을 채용해달라고 인도정부에 요청했던 일화도있다.
「테레사」수녀가 노벨상수상자로 결정되었을때 그녀는 「일체의 비판과 비방에서 제외되는 인물」로 묘사되었다. <매콜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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