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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 인천 챌린저 테니스 대회 우승…생애 첫 정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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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인천 열우물테니스장에서 막을내린 2016 ITF 인천챌린저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수남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정수남(강원도청·세계랭킹 885위)이 2016 국제테니스연맹(ITF) 인천 챌린저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했다.

정수남은 29일 인천 열우물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한나래(인천시청·252위)를 세트스코어 2-1(6-4, 4-6, 6-4)로 누르고 우승했다. 예선 통과로 대회에 참가한 정수남은 국내 여자 테니스 강자 한나래를 물리치고 생애 첫 챌린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수남은 1세트에서 계속 범실을 하는 한나래를 6-4로 물리쳐 기선을 잡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나래에게 4-6으로 2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힘을 냈다. 정수남은 예선 포함 7경기를 뛰면서 체력이 떨어졌지만 정신력으로 극복했다.

정수남은 전열을 가다듬고 인천시민의 응원을 받으며 선전한 한나래에게 두 번째 세트 초반 3게임을 내주고 4-4까지 추격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한나래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말려 44-6으로 무너져 승패를 마지막 세트로 넘겼다. 3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한나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 분위기를 가져와 6-4로 승리했다.

정수남은 경기 후 울먹이며 "우승했다는 기쁨보다 힘든 경기를 승리로 만들어 낸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고인이 된 이정명 감독님께 이 영광을 돌리고 강원도청 선수단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항상 자신 있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수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포인트 50점을 획득해 다음 주 발표되는 WTA 랭킹에서 480위권으로 수직 상승할 전망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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