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마스코트… 베이징올림픽 상징동물 추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의 상징 동물로 손오공(孫悟空)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중국 4대 기서(奇書)의 하나인 '서유기(西遊記)'의 주인공 손오공은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및 유럽 등에 널리 알려져 있어 사실상 중국을 대표하는 캐릭터.

중국의 문화계와 '서유기' 연구 학회가 13일 베이징 올림픽 개최 확정 2주년을 맞이해 상징 동물로 손오공을 추천하고 관련 학술토론회까지 열고 나섰다.

관련 학자들은 "손오공이 불경을 얻어 오기 위해 서역(西域)의 모진 환경과 어려움을 극복해 낸 과정은 올림픽의 정신에 부합한다"며 "소설 속에서 온갖 요괴들을 제거하고 평화와 자유를 지키려 노력한 손오공이야말로 베이징 올림픽의 상징으로 딱 들어 맞는다"고 소개했다.

중국을 상징하는 다른 동물인 판다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 게임에서 이미 상징동물로 채택된 바 있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