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정원초과 유람선침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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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홍도=본사 임시취재반】피서철 정원의 2배가 넘는 승객을 태운 무허가 유람선이 침몰, 18평이 희생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27일하오7시20분쯤 전남신안군흑산면홍도2구 속칭가마리해안 동북쪽1마일앞 해상에서 관광객 35명과 선원2명등 37명을 태운 무허가 유람선 신안2호(27·11t, 선장 고영채·27) 가 기관고장을 일으켜 표류하다 암초에 부딪치면서 침몰, 김창영(38·충남당율군합덕읍 운산리)·이완자(37)씨 부부등 승객l2명이 익사체로 인양되고 6명이 실종됐다.
선장 고씨와 선원 김성삼씨 (21), 관광객 17명등 모두19명은 구조됐다.
승객들은 대부분 충남 당률군 합덕읍 운산리 관광계원들과 서울등지에서 온 이들의 친지들이었다.
사고를 낸 신안2호는 정원이 15영인데도 이날 2배가 넘는 37명을 태웠고 야간운행은 물론 선착장에서 5마일 해상밖으로 나갈수 없는 종선 (여객선과 부두간의 승객과 화물운반선)인데도 관광객을 태우고 7㎞밖까지나가 홍도일주를 거의 끝내고 홍도1구 선착장으로 돌아오던중 홍도등대에서 동북쪽으로 1·6㎞쯤 떨어진 대풍금도옆을 지날무렵 기관고장을 일으켜 30여분동안 표류하다 암초에 부딪치며 10여분만에 침몰했다.

<구조·수색>
신안2호의침물 소식은사고 2O분후 사고해역인근을 지나던 한 관광선이 현장을 목격, 핸드마이크로 홍도2구 주민들에게 전해 알려졌다.

<수사>
목포경찰서는 29일 사고를 낸 신안2호선주 김정철씨와 선장 고영채씨등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유선업법위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안2호는 종선으로 유선행위를 할수없는데도 승객들로부터 1인당 4천원씩의 운임을 받고 홍도일주 관광을 시켜았다는것.
29일상오 11시 현재 밝혀진 사망자와 실종자는 다음과 같다.
◇사망자 ▲신명자 (34·여·충남당진군합덕읍 운산리300) ▲김명분 (50·여·동) ▲김창영 (38·동) ▲이완자(25·여·동) ▲김두영 (44·여·동) ▲정종례 (52·여·동) ▲임영자 (43·동) ▲구명옥 (36·여·동) ▲이애자(48·여·동) ▲김정운(여·동) ▲손명수(여·동) ▲최순례 (45·여·전남무안군일로읍의산리)
◇실종자 ▲이규영 (41·여·충남당진군합덕읍운산리) ▲전호철 (42·동) ▲김하수 (44·동) ▲박정희 (53·여·동) ▲이용길 (34·서울방배동215) ▲최복자 (여·운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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