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우주개발에 눈을 돌려야 한다 우선 기술도입…본격투자는 5년후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국의 우주과학 기술개발은 조급하게 대규모 투자를 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
지난4일 열린「우주과학기술개발방향」에 관한 워크숍에서 과학기술원의 나정웅박사팀은 『우주과학기술에 관한 제언』으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나박사팀은 이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고체연료를 사용한 단거리 로키트의 개발과 항공기의 엔진수리등 경험은 있지만 인공위성등 본격적인 우주과학기술은 거의 백지상태여서 개발전략이 절실하다는 것.
우주과학기술은 대규모 투자와 고도의 종합적인 기술수준을 요구하고 있어 가장 효과적인 개발전략을 택해야 하고 지금부터 우주개발사업을 시작하더라도 그효과는 10년 후에나 나타난다.
이에 따라 나박사가 제시한 각 연도별 추진계획을 보면 다음과 같다.
▲85년=추진정책 결정 및 연구기관설립▲86∼91년=원격탐사위성수신소설치▲88∼91년=로키트제작기술도입 및 시설▲92년이후=관측위성시험▲95년이후=방송통신위성 보유
이같은 시간표에 따라 우주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우선 초기단계는 기술도입 및 라이선스 생산에 주력해야하며 막대한 투자를 하는 자체개발은 자제해야한다. 따라서 본격적인 우주개발사업은 5년 후가 바람직하다..
소요경비는 발사체 분야에4백90억원, 방송통신위성도입에 1천4백72억원 정도다.
이같은 기술개발전략을 추진하면서 1999년에 우리의 독자적인 인공위성을 개발토록 해야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