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로봇랜드 다시 활성화?…KAIST 분소 설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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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조성 중인 인천로봇랜드에 KAIST(한국과학기술원) 분소가 설치된다. 테마파크 조성 계획 백지화 등 재검토 논란이 일고 있는 로봇랜드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시와 KAIST는 19일 시청에서 로봇랜드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시와 KAIST는 인천 로봇랜드의 발전과 로봇대회·전시(체험) 등 로봇 문화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로봇제품·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로봇랜드에 활용하기로 했다. 내년 완공 예정인 로봇연구소 건물에 KAIST 분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인천시는 KAIST와의 협력 체제 구축을 계기로 로봇랜드 안에 관련 기업과 연구소 유치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봇랜드는 서구 청라국제도시 76만7286㎡의 면적에 로봇산업지원센터, 로봇연구소, 테마파크, 부대시설(호텔, 상업시설 등) 등을 짓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로 약 6704억 원이 투입된다. 하지만 국·시비로 건립하는 로봇산업지원센터와 로봇연구소 등 공공시설은 내년 완공 예정이지만 민간사업으로 추진하는 테마파크와 복합 상업시설, 호텔 등은 투자를 유치하지 못해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테마파크 등 일부 사업을 백지화하는 등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또 사업권을 인천로봇랜드㈜에서 인천도시공사로 이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KAIST와의 협약을 바탕으로 로봇랜드를 국내 로봇산업 대표 지역으로 만들겠다"며 "로봇분야 미래 기술연구와 국제협력에 대한 부분도 KAIST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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