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테러동맹국 이란·쿠바·리비아·니카라과와 함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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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레이건」미 대통령은 8일 북한을 비롯한 이란·리비아·쿠바 니카라과등 5개국은「테러리스트국가동맹」 (Confederation of Terrorist States)의 일원이라고 비난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미 변호사협회총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매우 강경한 어조로『이들은 현재 미국을 상대로 한 전쟁행위에 개입하고 있다』면서『이들「국제살인주식회사」(International Murder Inc.)가 빚는 전쟁에 희생되는 나라는 현행국제법상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테러분자들을 지원하는 국가들을 열거하면서 북한을 세번째로 지목했다.
그는 미국과 미국의 우방인 한국에 대한 북한의 폭력행위는 이미 그 정도와 포악성이 기록으로 증명되어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83년 발생한 랭군 암살폭발사건은 한국에 대한 북한의 끊임없는 무력도발행위를 보여준 하나의 단적인 본보기였다고 지적했다.
「레이건」대통령은 강경한 어조로 북한은 과거 그레나다 공산정권과 비밀무기공급협정을 맺는등 바로 서반구 지역에서도 폭력혁명을 사주하고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을 비롯한 이란· 리비아· 쿠바등 세계테러의 주요지원국들과 밀접한 동반자가 된 니카라과는 현재 평양으로부터 광범위한 원조를 받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같은 테러행위가 소수과격파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미국을 고립시키려는 전략적·정치적 목적아래 테러국가들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들 국가들이 모두 소련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있는 사실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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