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도시 인천, 탐조 가이드 양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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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18일 다양한 철새 정보를 제공하는 탐조 가이드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를 모르는 시민과 관광객 등에게 새를 설명하고 안내하는 업무와 철새 모니터링 등을 담당한다. 내년부터는 추가 교육(심화)을 실시해 인증시험을 통과한 이들에게 '인천시 탐조가이드' 인증서도 발부할 예정이다.

탐조가이드는 철새에 관심을 갖고 탐조활동이 가능한 만 20세 이상의 인천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음달 10일까지 수강신청서와 주민등록초본 또는 등본(거주지 확인용)을 준비해 인천시청 환경정책과나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교육 인원은 20여명이며 수강료 15만원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인천시가 탐조가이드를 양성에 나선 이유는 철새들이 유독 인천으로 몰려서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230여종의 철새가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루미 등 멸종위기종 33종과 검은머리 갈매기를 포함한 천연기념물 28종도 서식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런 지역 특성을 살려 지난해 ‘철새 및 서식지 보전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철새 도래지인 송도권역, 강화권역, 영종권역 등을 지정하고 우선 보호종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또 소청도에 국가철새연구센터도 건립하고 있다.

최강환 인천시 환경정책과장은 "탐조가이드는 철새와 도시, 갯벌, 섬이 어우러진 인천만의 새로운 가치창조인 탐조 생태관광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탐조가이드에 대한 문의는 인천시청 환경정책과(전화 : 032-440-3532)나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전화 : 032-835-4372)로 하면 된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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