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피스컵 코리아 15일 개막…반갑다! 월드컵 영웅들

'세계 유수의 클럽축구팀'들이 15일부터 1주일간 한국에서 한판 맞대결을 벌인다. 통일교 산하 선문평화축구재단이 주최하는 '2003 피스컵 코리아'에는 성남 일화를 비롯해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LA 갤럭시(미국) 등 모두 8개팀이 출전한다.

▶어떤 팀이 참가하나

◇A조

①성남 일화(한국)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인 성남은 1992년 아디다스컵 우승을 시작으로 93년부터 95년까지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명문이다. 올 시즌에도 1위를 달리며 두번째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득점 2위, 도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도훈을 중심으로 샤샤.김대의.신태용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②카이저 치프스(남아공)

70년 창단된 후 남아공 프로리그에서 아홉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리그컵대회 우승 10회, 톱 에이트 컵 우승 12회 등 화려한 성적의 명문 팀이다. 지난해 남아공의 월드컵 대표로 한국을 찾았던 수비수 시릴 은자마, 미드필더 자부 풀레, 케니 니메체 등이 핵이다.

③올림피크 리옹(프랑스)

50년 2부리그인 리옹 올림피크 유니베르시테르를 모체로 창단됐다. 83년 2부리그로 추락했으나 89년부터 1부리그에 복귀했다. 지난해 월드컵 코스타리카전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삼바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브라질 대표팀의 에디우손과 프랑스 대표팀의 미드필더 카리에르, 수문장인 그레고리 쿠페 등이 주축 선수다.

④베식타스 JK(터키)

이스탄불을 연고로 1903년에 창단한 터키 최초의 스포츠 구단이다. 2002~2003시즌에 24승7무1패로 통산 열번째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한 일한 만시즈가 소속돼 있는 팀이지만 만시즈는 이번에 부상으로 불참한다.

◇B조

①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거스 히딩크 감독, 이영표.박지성으로 친숙한 팀이다. 1913년 창단돼 아약스.페예노르트와 더불어 네덜란드 3대 명문이다. 올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리그 우승 17회, 수퍼컵 우승 6회, UEFA컵 우승 1회 등 전적도 화려하다. 19세의 나이에 올림픽대표팀 주전에 발탁된 천부적인 골잡이 아리엔 로벤도 주목할 만하다.

②나시오날(우루과이)

몬테비데오를 연고로 1899년 창단됐으며 프로리그가 출범한 1932년 이후에만 29차례 우승컵을 안았다. 올 시즌에도 13승1무1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15경기에서 7골밖에 내주지 않은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다.80년과 88년 도요타컵을 거머쥐어 세계적인 명문클럽으로 성장했다.

③1860뮌헨(독일)

1860년 바이에른주 뮌헨을 연고지로 창단됐다. 역사는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오래됐으나 우승은 1966년 한차례밖에 없었다. 독일 국가대표팀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후보인 벤자민 라우트, 분데스리가 득점왕인 분마르틴 막스 등이 주목할 만한 스타들이다.

④LA 갤럭시(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94년 창단됐다. 96년 메이저리그 사커(MLS)가 시작된 후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팀으로 2002년 처음으로 리그 우승컵을 안았다. 수퍼스타 홍명보가 뛰고 있다.

▶우승후보는

A조는 홈팀의 이점을 안고 있는 성남과 베식타스가 수위를 다툴 것으로 보이며 카이저 치프스가 복병이다. B조는 혼전이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아인트호벤이지만 나머지 세 팀 중 어느 팀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만일 A, B조에서 성남과 LA 갤럭시가 각각 조 수위를 차지할 경우 태극전사들 간 우승다툼을 벌인다.

▶일정 및 진행방식

8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예선을 치른 뒤 조별 1위끼리 곧바로 결승전을 벌인다. 우승상금은 2백만달러(약 24억원), 준우승은 50만달러다. 상금으로만 보면 세계 최고다. 경기수당을 포함하면 총 1천만달러(약 1백20억원)를 넘는다.

15일에는 성남과 베식타스가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카이저 치프스-올림피크 리옹이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전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조별 경기를 치른 뒤 22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전을 갖는다.

진세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