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총량 쿼터제는 부당 국산보다 이제가 미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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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내신발업계는 미ITC가수입신발류에 대해 총량쿼터제실시를 「레이건」대통령에게 건의하자 한국신발류에 대해서는 최악의 조치로 보고 비상대응책을 세워 미국정부·업계등에 대해서 한국산 신발류는 미국업계에 피해가 안되는 점을 설득키로했다.
국내업계는 한국이 미국에 연간(84년) 7억달러상당의 비고무화류를 수출(전체 신발류는 14억달러) 하고 있으나
미국제품과는 경쟁관계가 아니고 이탈리아제품이 주로 경쟁관계에 있어 무차별적으로 한국산등에 총량쿼터제를 실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을 내세우기로했다.
이탈리아제가죽구두와 브라질제 여자용샌들류는 패션때문에 특히 미국산신발류와 경쟁관계가 치열하다.
업계는 최근 서울과 부산에서 모임을 갖고 미국의 수입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 대표단의 방미활동 등을통해 미정부의 조정지원이나 최소한 국별쿼터쪽으로 낙착되도록 노력하기로했다.
또2·5달러 이상의 신발이라면 거의모든 신발이 쿼터제적용대상에 포함되기때문에 수입총량이 규제될경우는 현재 생산자가 가격경쟁을 하는 상황 (Seller'smarket)이 완전 역전된 구매자시장(Buyer's market)으로 바뀌어 각국간의 가격인하경쟁이 격심해져 수익성은 기대조차 못할 상황이어서 가격경쟁력제고에 업계는 힘쓰기로 했다.
그러나 업계는 지금까지 미국이 어떤 수입품목에 관해서건 수입총량을 규제하는 글로벌쿼터를 실시한 사례가없을 뿐더러 미국의 신발수입업자및 소매점·소비자단체가수입규제로 인한 가격인상에 강력히 반발하고있어 총량규제가 실현되지는 않을것으로 기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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