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인기 연예인 천후이린 한복 차림으로 '한국 관광' 홍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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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톱스타 천후이린(陳慧琳.31.영어 이름 켈리 찬)이 18일 현지에서 열린 '대장금 한국 관광의 밤' 행사에 전통 왕비 복장으로 출연해 운집한 홍콩인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173㎝의 큰 키에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가 한복을 입고 나타나자 "옷 맵시가 한국 여성보다 더 낫다"는 속삭임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 뉴욕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 출신인 그는 "대장금을 보면서 전통 한복을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몇 차례나 했었다"며 기뻐했다. 그는 홍콩에서 큰 인기를 모은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곡을 직접 편곡.개사해 불렀다.

천후이린은 이날 대장금과 한국 관광을 홍보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대장금 출연진인 여운계씨.조정은양과 함께 궁중요리 미식전.기자회견.한국 관광의 밤 등의 행사에 모두 참석했다. 특히 장금의 아역으로 홍콩에서'소(小)장금'이란 별명을 얻은 조양과는 몇 번씩 포옹하며 진한 애정을 표현했다. 중국 공주 의상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 조양이 "켈리 아줌마와 영화를 함께 찍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그는 "엄마 역은 사양하겠다"고 답해 장내를 폭소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한국 홍보대사'로 임명된 그는 액션스타 청룽(成龍)과 함께 홍콩 연예계의 대표적인 친한파로 꼽힌다. 1999년부터 5년간 삼성전자의 현지 모델로 활약해 한국에 자주 왔다. 홍콩 교민사회의 큰 행사에는 수시로 무료 출연한다. 떡볶이.불고기.자장면을 즐긴다. 간단한 한국말도 할 줄 안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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