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놀이판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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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김미영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2동 291의25 숙명여대대학원생>
이미 서울 동숭동「대학로」에서 젊은이들이 벌인 난잡한 행동파 편싸움 등이 신문에 보도된바 있다. 이 같은 것은 같은 젊은이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일요일 밤 9시쯤 대학로에 나가 보았다. 그곳은 젊은이를 위한 문화와 휴식의 공간이 아니라 이상야릇한 옷차림을 한 고교생들이 많이 나와 법석거리는 놀이판이었다.
규제가 능사는 아니지만 예정된 공연이 아니면 10대들의 춤·술 파티는 금지돼야 할 것이다.
몇몇 젊은 선도요원들이 눈에 띄었지만 이보다는 나이가 지긋한 분들을 자원봉사자로 배치해 문화공간으로서의 질서를 세우고 학생신분에 어긋나는 추태를 부리는 청소년들을 선도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덧붙여 화장실·세면실과 벤치 등을 늘리고 오토바이나 자전거의 통행도 규제하여 참다운 문화공간으로 가꿔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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