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33%로 총선 후 회복세…이란 순방 효과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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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3 총선 이후 최저치(29%)를 찍었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은 5월 첫째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직무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33%로 전주 대비 3%포인트 올랐다고 6일 발표했다.

긍정 평가의 이유는 외교ㆍ국제 관계가 25%로 가장 높았다. 지난주 대비 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최근 이란 방문의 효과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 다음 이유는 ‘열심히 한다ㆍ노력한다’(16%), ‘안정적인 국정 운영’(7%), ‘대북ㆍ안보 정책’(6%) 등 순이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한 52%다. 부정 평가의 이유는 소통 미흡(20%)이라고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경제 정책’(1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독선ㆍ독단적’(8%)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갤럽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연말정산과 증세 논란이 일었던 2015년 1월 셋째주부터 2월 첫째주까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초기인 6월 첫째주부터 8ㆍ25 남북 합의 직전까지 약 3개월간 최저 29%에서 34% 사이를 오르내렸다”며 “당시 새누리당 지지도는 40%선을 유지했고, 지금은 30% 초반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새누리당이 총선 이후 처음으로 반등해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32%였다. 더불어민주당은 2%포인트 하락한 22%, 국민의당은 2주 연속 하락해 5%포인트 낮아져 18%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6%, 무당층에 해당하는 ‘없음/의견 유보’ 비중은 22%로 5%포인트 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을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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