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의혹’ 서울변회·서울국세청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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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최유정(46·여) 변호사의 법조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4일 서울지방변호사회와 법조윤리협의회, 서울지방국세청과 관할 세무서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최 변호사와 검사장 출신 H 변호사 등이 신고한 수임 내역과 소득신고 내역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최 변호사는 정 대표와의 수임료 공방 과정에서 정 대표의 상습도박 혐의 2심 수임료로 2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고, 정 대표를 자신에게 소개한 송창수(40) 전 이숨투자자문 대표로부터도 27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정 대표의 검찰 수사 단계 변론을 맡았던 H 변호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1억5000만원 받은 게 전부”라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정 대표의 보석과 송 전 대표의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내기 위해, H 변호사는 정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 직전 단계에서 검찰을 상대로 로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최근 정 대표와 송 전 대표를 소환 조사한 검찰은 압수한 수임 및 소득신고 내역을 토대로 정확한 수임 건수와 수임료 규모를 파악한 뒤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키로 했다.

임장혁 기자 im.j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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