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골동상가 전통문화의 거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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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대학로에 이어 인사동 골동품상 거리가 「전통문화의 거리」로 정비된다.
서울시는 20일 현재 골동품·고서적‥ 고미술·표구상 및 화랑 등이 줄지어 들어서 있는 안국동 네거리에서 인사동네거리에 이르는 길이 5백m와 그 일대를 「전통문화의 거리」로 이름 붙여 대대적으로 정비하기로 하고 세부개발계획을 연구기관에 의뢰했다.
서울시의 이같은 개발계획은 이곳에 l백여개이상의 각종 전통문화상점이 들어서 있으나 도로가 좁은데다 점포가 낡았고 무질서해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을 앞두고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 깨끗한 인상을 줄 수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
인사동 정비방안은 아직 구체화하지는 많았으나 기본방향으로 안국동∼인사동간 도로 양폭과 골목 또는 관훈동·견지동·인사동 일대의 일정구역을 도시설계지역으로 지정해 고미술· 고문화를 중심으로 한 전통예술관계 점포 또는 기관을 우선적으로 끌어 들이되 이들이 불편하지 많도록 각종 시설을 정비한다는 것이다.
현재 검토되고 개발방안으로는 ▲둘쭉날쭉한 점포와 쇼윈도를 정비해 깨끗하고 고르게 하고 ▲너비 정도의 도로를 분위기에 맞게 정비, 각종 장애물을 없애며 ▲고색 짙은 가로등을 세운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이 지역의 점포가 대부분 낡고 손님을 위한 편의시설이 없어 특히 외국관광객들이 불편을 느낌에 따라 깨끗한 중형 또는 대형건물의 신축을 유도해 주차장을 확보하고 고미술·골동품상 등을 유치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토속품 판매점·토속음식점을 유치해 외국인의 관광지정코스로 지정하고 전통예술을 공연할 수 있는 문화공간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인사동 골목에는 고미술·골동품상 70여개, 화랑·전시장 30여개, 고서적상·2O여개, 표구·문방구점 11개, 옛날 돈 및 우표상 7개소가 들어서 있다.
매월 2O일「질서의 날」정기캠페인 벌이기로 서울시는 무질서심리를 바로잡기 위해 매월20일을「질서의 날」로 정해 캠페인을 벌인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첫번째인 20일 상오8시부터 9시까지 1시간동안 버스 및 택시 정류장·횡단보도 등 7백20개소에서 각 직장· 직능단체·공무원·사회정화추진위원회 등에서 나온 대표 1만6천여명과 함께 좌측통행· 줄서기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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