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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지않고 갑싸게 좋은 물건을 산다|법 제정, 소비자 권익보호협회서 외판원교육 전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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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방문판매가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방문판매법 제정 및 방문판매협회 결성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한국소비자연맹은 16일 하오3시「가또·아끼또모」씨 (세계방문판매협회 부회장)를 초청,「방문판매와 소비자」에 관한 강연회를 마련했다. 가또씨에 따르면 전 세계 방문판매원의 수는 약8백만명. 이중 미국이 5백50만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엔 1백만명, 한국엔 20만∼30만명이 있다.
방문판매시장은 ▲집안에서 구매가 가능하고 ▲중간상을 거치지 않아 가격이 싸고 할부 구입이 가능하며 ▲1대1의 직거래제이기 때문에 잘 속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 83년의 경우 미국은 1백50억달러, 유럽은 80억달러, 일본은 60억달러가 방문판매시장 규모다. 방문판매원들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는 방문판매를 하는 기업들이 협회를 결성해 놓고 있으며 78년6월 이를 총괄하는 국제기구가 발족, 현재 미국· 영국· 일본· 싱가포르· 멕시코 등 32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방문판매협회에서 하는 일은 외판원 교과과정을 작성, 각 기업체로 하여금 훈련시키도록 과정을 이수한 사람에게는 신분증을 발급하고, 소비자들의 각종 고발을 받아 처리한다.
가또씨는 『소비자 고발의 거의 l백%를 차지했던 방문판매 고발이 협회활동 이후 80%선으로 크게 줄었다』고 말하고 작년 11월1일부터 계약을 맺은 경우라도 원하지 않는 물품을 지켜왔으므로 사지 않겠다는 항변권이 방문판매법에 포함돼 소비자들이 더욱 권리를 옹호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소비자연맹은 판매상품지점, 판매원의 신분증제시, 해약이나 취소권을 포함한 방문판매법을 제정할 것과 소비자와 판매자를 중재할 전담기구 설치, 판매원의 자질 형상을 위한 교육실시 등을 관계 당국에 제안했다.<홍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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