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이란 방문 때 236명 최대 경제사절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5월 1~4일)에 사상 최대 규모인 23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대기업 경영진 38명, 중소·중견 기업인 146명, 경제단체·공공기관·병원 관계자 52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0월 미국 방문 때의 기록(166명)을 넘어선다.

허창수·최태원·권오준 회장 포함
정부, 11조원 경협 프로젝트 기대

사절단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현지에서 KOTRA가 주최하는 이란 바이어와의 일대일 상담회에 참여를 신청한 기업 수도 27일까지 115개에 이른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란은 산업 다변화를 꾀하는 과정에서 기술·서비스·문화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과거의 국제 제재로 인해 아직 서구에 대한 반감은 큰 반면 한류에 대한 호감도는 커 한국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이란 경협 프로젝트 규모가 100억 달러(약 11조5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2일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회담에선 이란식 히잡의 일종인 ‘루사리’를 착용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의 면담도 추진한다. 하메네이는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절대권력을 보유한 통치권자다. 한국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하는 건 1962년 양국 수교 후 처음이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