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영화사들「해적」행위에 골치|각국 비디오업자들 멋대로 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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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전세계적인 비디오 붐으로 비디오에 대한 해적행위가늘고 있어 할리우드의 대영화사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
큰 영화사들이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영화를 만들어 눙으면 세계도처의 비디오업자들이 허가도 없이 이를 복사해 마구 말아먹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비디오 해적행위로인해 그들이 보는 손해는 연간 10억달러(8천억원)에 달할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파라마운트」나 「유니버설」같은 영화사들은 유럽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국제영화배급기관인 CIC를 통해 비디오 해적행위의 색출에 나섰다.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우선 50만달러(4억원)를 작전경비로 투입키로 했다.
CIC회장인 「아더·배런」씨는 이 돈으로 CIC안에 형사들을 고용, 24시간 상주시켜 해적(?)들을 감시토록 할 계획이다. CIC의 변호사 「월리엄· 필립」씨는 비디오 해적행위릍 근절시킬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남미의 붸노스아이래스와 아시아의 동경 지역에 파견감시초소를 설지할것을 구상중이다. 미국영화업계의 모임인 미영화수출협회 (MPEAA)도 비디오해적들을 소탕하기위해 연간 6백만달러(48억원)의 겅비를 투입하고있다. MPEAA의 회원들은 해적들을 소탕하기 위해서 좀더 강력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어 고심한다. <이코노미스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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