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센터빌서 한인 대학생 칼에 숨진채 발견

미주중앙

입력

21세 한인 대학생이 버지니아 센터빌의 주택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페어팩스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조지 메이슨대 학생인 이호성(영문명 스티븐 리)씨는 24일 오후 4시 30분쯤 그레스햄 레인 선상에 위치한 타운하우스에서 가슴을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는 가족 구성원으로, 이씨는 출동한 응급 요원에 의해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빌 고등학교 2013년도 졸업생으로 부모, 여동생과 함께 센터빌 집에 거주했던 이씨는 GMU, NOVA 재학생 등으로 이뤄진 대학생 크리스찬 그룹 ‘임마뉴엘 크리스찬 펠로우십’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독실한 크리스찬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GMU 학생 그룹에도 가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중이다. 페어팩스카운티 경찰 대변인 로저 헤르난데즈 경관은 “이씨의 상처가 어떻게 생긴 것인지는 아직 수사중”이라며 “하지만 총상은 아니다”고 밝혔다. 카운티 경찰국 살인사건 전담 수사부는 24일 집 내부와 뒷뜰에서 증거를 수집하고 누구의 것인지 밝혀지지 않은 흰색 현대 소나타 차량을 수거해갔다.

한편 사건 하루 후인 25일 오후 현재 집을 둘러 쳐져 있던 붉은색 폴리스 라인은 이미 걷혀 있었다. 숨진 이씨의 이웃 파이퍼 마호니는 “어제 오후 5~6시부터 경찰차와 방송국 차량들이 몰려들어 마치 CSI의 한 장면을 연상시켰다”며 “숨진 청년의 어머니가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태어나서 처음 들어볼 정도의 고통스러운 통곡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현지 기자 yoo.hyunj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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