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이웃과 "화목"다진다|한국사회체육센터,「미팅포인트」프로그램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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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조깅운동을 보다 조직적이고 단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새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대도시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사회체육센터는 조깅의 초보자나 애호가들이 일정한 장소에 모여 함께 운동하며 지역사회내의 새로운 공동체의식을 고취한다는 뜻에서 「조깅미팅포인트」 프로그램을 지난달 28일부터 실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잠실·개포·고덕·둔촌지역등 4개지역에서 첫선을 보인 이 프로그램은 화·목·일요일 매주3회 정기적으로 실시되며 지역주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이 「만남의 장소」운동의 내용을 살펴보면 ▲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10분간 준비운동 ▲1∼2·5㎞의 조깅코스를 자신의 신체조건에 맞도록 속도와 거리를 조절 ▲운동후 맥박을 점검, 단계적 신체적성운동을 실시 ▲10분간의 근육펴주기 정리체조 등으로 모두1시간이 소요된다.
한국사회체육센터는 매월 정기평가회를 열어 프로그램을 수정·보완한 후 점진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원래 이 프로그램은 서독에서 비롯된 것으로 서독은 2차대전이후 여가의 증가, 현대생활의 활동부족으로 인한 국민건강악화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트리밍130」이라는 사회체육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현재 서독에는 2만5천개의 스포츠클럽, 4만개의 스포츠필드가 있으며 국가전역에 2천5백개의 미팅포인트가 설치돼 있다.「트리밍130」 이란 이런 조직과 시설을 이용, 실내외 l7개 종목에 걸친 각종 스포츠를 체육연맹이 지원, 운동의 적정수준인 1분간 맥박수를 1백30에 이르도록 하자는 전국민의 스포츠 참여운동이다.
지난해 서독체육회 사회체육담당 사무총장 「유르겐·팜」씨가 내한, 독일의 국민체육진흥 골든플랜에 이어 사회체육운동으로 시작된 트림(TRIM) 운동의 조깅 미팅 포인트와 게임페스티벌을 소개한 바 있다. 그 뒤를 이어 한국사회체육센터는 곧 서독의 전문가를 초청, 프로그램지도를 맡길 예정이다.
미팅포인트의 시간은 평일(화·목)상오6시, 휴일은 상오7시.
만남의 장소는 고덕동(주공아파트내 소운동장) , 둔촌동 (주공아파트단지내 모자상앞), 잠실동 (석촌호수내 놀이마당) , 개포동(주공아파트단지내 개원국민교) 으로 되어있다.
앞으로 2차계획으로 반포·영등포·노량진·김포지역, 3차계획으로 서대문·용산·성북·성동지역에 미팅포인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문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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