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사이클 시동못건채 "펑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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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로사이클 태동을 위한 첫걸음으로 11일 출범키로한 사이클 주말경기가 협회의 무능과 늑장행정으로 또다시 1개월이나 연기돼 사이클 동호인들을 안타깝게 하고있다.
이는 사이클연맹이 그동안 추진해온 윤단구성작업이 지지부진, 6개월이 지나도록 매듭짓지 못하고 있기 때문.
사이클연맹은 지난해말 이같은 주말경기 개최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난4월말까지 선수선발및 윤단구성을 마무리, 지난4일 정식으로 출범한다는 의욕적인 청사진을 내걸었었다.
이에 따르면 주말경기는 사이클보급 및 저변확대를 위해 매주 토·일요일에 걸쳐 총40개대회를 전·후기로 구분, 개최하며 출전선수들은 모두 각시도별로 연고권을 맺고있는 윤단(13개기업) 에 소속, 활약하게 한다는 것. 이 경우 각 윤단은 매년 2천만원씩을 지원, 소속선수들을 후원하게 되지만 선수선발 (3그룹) 및 운영일체는 사이클연맹이 총괄하는 것으로 돼있다.
이를 위해 연맹은 지난 2월 주말경기특별위원회를 별도로 발족, 출범준비에 나서 1, 2차에 걸친 선수선발 및 윤단구성작업을 벌여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참가의사를 밝힌 기업체는 삼진제약 (충남) 선경스마트(대구) 기아봉고 (경기) MBC(부산)등 4, 5개팀.
이밖에 현대물파스·대웅제약·진로·보령제약·농심라면등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나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
이에 따라 연맹은 출범예정일을 지난4일에서 1주일 연기, 11일로 잡았다가 다시 6월2일로 잠정연기했다. 선수선발 역시 마찬가지. 연맹은 출범 첫해임을 감안, 문호를 넓혀 현역에서 은퇴했거나 고교졸업후 선수등록을 하지 않고 있는 선수를 대상으로 이미 1백여명을 확보,각 윤단별로 고루 배치할 계획이나 윤단이 불투명한데다 출신지역별로 선수층이 고르지 않아 선수선발에 애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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