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의윤’ 쌍포 폭발…신바람 SK 2위 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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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가 장타 군단으로 거듭났다. 파워히터 듀오 ‘최정의윤(최정+정의윤)’ 의 활약 덕분이다. SK는 25일 현재 2위를 달리면서 선두 두산을 2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간판타자 최정(29)이 살아난게 SK로선 반갑다. 올시즌 초반 7경기에서 안타 2개를 때리는데 그쳤던 최정은 빠르게 타격감을 회복 중이다. 25일 현재 홈런 5개로 히메네스(LG·9개)에 이어 2위. 타율(0.254)은 여전히 낮지만 장타력이 살아난 덕분에 사사구 1위(17개)에 올랐다.

SK는 지난 2014년 11월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과 4년 총액 86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최정은 계약 이후 첫 시즌인 지난해 왼 어깨와 오른 발목 부상에 시달리며 타율 0.295, 홈런 17개, 타점 58개에 그쳤다. 우승후보였던 SK는 정규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했다.

상대 투수들이 최정을 피해도 안심할 순 없다. 4번 타자 정의윤(30)이 버티고 있다. 정의윤의 시즌 타율은 0.278로 평범하지만 득점권에선 0.381(21타수 8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는 타점 1위(20개), 홈런 6위(4개)와 2루타 8위(5개) 등 장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고 강타자였던 정의윤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병호(30·미네소타)와 함께 ‘미래의 홈런왕’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7월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은 정의윤은 김용희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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