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슈퍼스타즈 전격매각|「청보 거북이」구단(가칭)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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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청보식품(회장김정우)이 70억원으로 프로야구 삼미슈퍼스타즈를 인수했다.
청보식품과 삼미구단은 지난달30일 야구단 인수에 가계약을 맺고 1일하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승인을 신청했으며 KBO는 이날 하오5시 호텔신라에서 실행이사회를 거쳐 7시 구단주총회에서 청보식품의 인수를 최종적으로 동의했다. 프로구단이 매각된것은 삼미가 처음이다.
청보식품은 팀 명칭을 청보거북이, 청보핀토스(얼룩말)로 내정하고 이가운데 하나를 3일 발표할 예정이나 청보거북이가 더 유력하다.
청보식품의 인수조건은 인수금 70억원에 삼미소속 전선수와 20명내외의 관리사원을 일괄 인수하는 것이다. 삼미슈퍼스타즈는 전기리그가 끝나는6월말까지 2개월간 청보식품의 책임 하에 공동 관리되며 후기부터는 새로운 팀 명칭으로 페넌트레이스에 참가한다.
청보는 재일 교포투수 2명을 스카우트하는 작업을 계속 추진하며 2개월간 전반적인 구단정비와 선수보강들을 끝낼 예정이다. 청보가 삼미구단을 인수하더라도 선수들의 성적은 그대로 이어받게 되며 올시즌 경기일정에도 아무런 변동은 없다.
인수금 70억 원의 지불방법은 청보식품과 삼미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이 2개월 동안의 인수절차 과정에서 확정된다. 70억원은 지난3년간 30억원의 적자를 포함한 선수·감독·코치등의 연봉과 계약금등을 합산한 금액이다.
구단주회의에는 삼성이건희(이건희)부회장, MBC이웅희(이웅희)사장, 삼미김현철(김현철)회장, 신생빙그레의 김승연(김승연)회장, 해태박건배(박건배)회장등 구단주들과 구단주를 대리한 OB민병준(민병준), 롯데조동래(조동래)구단사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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