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모방" 경고 IBM, 국내20여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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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컴퓨터의 지적소유권 보호여부에 대한 논쟁이 세계적으로 일고있는 가운데 미 IBM이 국내 20여 컴퓨터업체를 대상으로 강경책을 강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월간 컴퓨터지가 5월호로 특집보도한 「IBM복제동의서전말」 기사에 따르면 IBM은 자사제품(PC 5150)의 ROM BIOS(컴퓨터 입·출력제어장치)와 호환할 수 있는 기종을 생산하는 국내 20여 업체에 서한을 발송하거나 대표자를 불러 「복제 동의서」(Agreement)에 직접 사인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
이 복제동의서에는 호환기 생산업체가 IBMPC를 70∼100% 모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즉각 이의 폐기를 요구하는 한편 앞으로 계속 호환기종을 생산할 경우는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IBM의 ROM BIOS를 비롯, 저작권법이 인정되지 않아 법적으로 처리하겠다는 IBM의 의도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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