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46·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부터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도입할 뜻을 내비쳤다.
인판티노 회장은 20일 영국 BBC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비디오 판독이 러시아 월드컵부터 도입되기를 희망한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판정 수준을 높이는 첫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디오 판독 테스트가 2년 정도 걸린다.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 3월에 판독 도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판티노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5일,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연례총회를 통해 시험적으로 비디오 판독 기술을 테스트하기로 결정한 뒤, 나왔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 총회를 앞둔 지난달 2일에도 "비디오 판독의 시범운영을 서둘러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축구계는 심판 역량 약화, 경기 시간 지연 등을 이유로 비디오 판독 기술 도입에 부정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대신 공이 골 라인을 통과했는지 여부를 판독하는 기술을 도입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운영한 바 있다. 축구 관련 규정 및 경기 방식을 정하는 단체인 IFAB는 골라인 판독, 레드카드 및 페널티 킥 상황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비디오 판독 기술을 시험한 뒤, 검토 과정을 거쳐 최종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