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대로 도심진입로 개설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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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도심과 강남을 직접 연결하는 도시고속도로로 만들어진 동호대로가 약수터널과 금호터널이 비좁아 병목현상을 빚는가하면 장충체육관앞에서 도심진입로가 개설되지않아 도시고속도로로서의 구실을 하지못하고 있다.
이도로에 대해 서울시는 당초 하루 7만여대의 차량이 통행해도 충분할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요즘5만∼6만대가 통행해도 차량이 밀리고 이때문에 강남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종전처럼 한남대교를 많이 이용, 한남동일대의 체증이 크게 해소되지 않고있다.
80년6월 착공, 9백14억원을 들여 4년8개월만인 지난2월 개통한 동호대로는 장충체육관∼금호동∼동호 대교∼압구정동∼도산대로에 이르는길이 5.14km의 첫도시고속화도로.
그러나 옥수터널과 금호터널의 앞뒤도로가 왕복8차선인데 비해 터널은 왕복4차선밖에 되지않아 이지점에서심한 병목현상을 빚는가하면 터널사이에 있는 금호광장의신호등에 걸려 하오7∼8시퇴근무렵에는 차량이 금호광장에서부터 약수고가차도에까지 7백∼8백m씩 밀리고 있다.
또 강남에서 동호대로를 따라 장충체육관앞까지 와도 도심으로 빠지는 직진도로가 없어 이곳에서 우회전한뒤 서울운동장앞으로 빠지거나 앰버서더호텔앞울 거쳐 퇴계로로 가야하기때문에 가득이나 혼잡한 이지역의 교통체증이가중되고있다.
오너드라이버고명석씨(36·회사원·서울개포동) 는 『강남에서 장충체육관앞까지 와도 퇴계로와 을지로의 교통이 혼잡해 제3한강교와 남산1호터널로 빠지는것과 걸리는 시간은 같다』며 『퇴근때는 금호·옥수터널과 금호광장의 신호등에 걸려 이곳에시 20여분씩 지체된다』고 말했다.
또 한남동∼옥수동을 연결하는 독서당길에서 동호대로로 접속하는 도로가 없어 금호·옥수동일대 주민들은
『동호대로는 강남사람들은 편리하게 이용할지 모르지만 이지역주민은 혜택을 받지못하고 있다』 고 불평을 하고있다.
서울시는 이에대해 『동호대로는 당초 도시고속도로로설계됐기때문에 금호광장을제외하고는 인접도로와 연결하지않았으며 장충체육관앞에서 시내로 입진하는 도로는 새도로를 개설하데는 비용이 엄청나 기존도로의 신호체계등을 개편해 활용하겠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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