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영순(송파을) 당선되면 입당될 것"

중앙일보

입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0일 서울 송파을 무소속 김영순 후보에 대해 “당선되면 다시 입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물빛광장에서 새누리당 김을동(송파병)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다 “송파을에는 후보를 못냈지만 전 구청장이 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송파구청장(2006~2010년)을 지냈다.

이어 김 대표는 “송파을은 공천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우리 당에서 후보를 못낸 지역이 돼버렸다”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송파을의 현역의원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다. 유 부총리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영순 후보는 송파을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 의원)가 친박근혜계 인사인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추천하면서 김 후보는 ‘컷오프(공천배제)’됐고, 이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다. 결국 새누리당은 김 대표와 이 위원장 사이의 공천갈등 끝에 김 대표가 유 변호사의 공천장에 대표직인을 찍기를 거부하면서 송파을에 후보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새누리당은 전략적으로 김 후보의 입당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 후보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국민의당 이래협, 무소속 채현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남궁욱 기자 periodist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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